'조울증'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나온 책이라 아무 생각 없이 도서관을 통해 빌려 읽었다.
나는 책이 현실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 기대 없이) 책을 읽으면서 펑펑 눈물을 쏟을 정도로 위로를 받았다.
물론 병원과 약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까지 함께.
책에서 내가 펑펑 울었던 구절은 수없이 많았지만
그렇게 막다른 곳에 몰리기까지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나요, 당신
-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84page -
개인적으로 단약 하고 있던 나는 이 책을 계기로 다시 약을 먹기로 결심하게 된다.
많이 울고 병을 인정하고 이러한 삶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이렇게 시시때때로 양극단을 오가는 기분을 감당하고 적응하는 것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심리적 에너지를 상당히 소모하는 일이기에, 십대 무렵부터 나는 이미 심적으로 지쳐 있었다. 사는 것이 지겹고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했다. ˙˙˙ 조울병은 기분이 파도를 타는 병이다. 높이 오른 잠깐은 신이 나고 하늘을 날 것 같지만, 우울증의 바닥으로 내동댕이쳐지는 순간이 반드시 온다.
-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22~24page -
기분이 좋으면 좋은 대로, 우울하면 우울한대로 힘들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공감했던 것은
심적으로 지치는 느낌을 항상 받으며 살았지만
본인이 병에 걸렸는지 몰랐다는 이야기와
조울병으로 인해 일상이 얼마나 무너지는지,
또 그것을 어떻게 바로잡는지에 대한 조언이었다.
나는 조울병이 내 인생에 미친 영향은 너무나도 컸고
그것을 이겨낼 힘이 부족하다고 느꼈다.
나는 전자도서관으로 책을 읽고 난 후 마음에 들어 책을 샀다.
힘든 날의 나에게 위로를 주고 싶었다.
그런 의미에서 나와 같은 조울증을 함께 하고 있는 분들께 이 책을 권하고 싶다.
정리해서 내가 조울증 환자에게 권하는 이유를 간단하게 설명해 보자면,
1. 필자는 조울병이 무엇인가부터 어떤 증상이 나타나는지,
약 (부작용)에 관해서도 자세히 알려준다.
(작가 본인이 정신과 의사이면서 환자이기 때문에 신뢰가 간다)
2. 조울병 환자에게 꼭 필요한 것을 설득해준다.
꼭 필요한 것 = 정신과 약
부가적 요소 = 상담
3. 조울병과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의 공감대 및 위로를 해준다.
같은 입장의 사람으로서 정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한다.
(청소년기부터 본격적으로 조울의 형태로 나타나기까지)
4. 다양한 조언
정신과를 무서워하는 사람, 병을 알려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 약을 그만 먹고 싶은 사람
정말 다양한 고민들은 같은 사람의 입장으로 조언해준다.
∴ 책을 읽어보세요.
이 게시글은 본인의 의지로 타인에게 도서를 추천하는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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