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11)
변화에 민감한 나 요즘 약 때문인지, 오후에 일어나도록 잠이 늘었다. 일어나자마자 약을 먹고 그림을 그리다 밥을 먹었는데 그떄부터 식곤증이 오기 시작해 밖에 나가 커피를 한잔 사왔다. 개인적으로 나는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먹지 못하기 때문에 커피 플레치노를 사왔고 나름 맛있게 먹으며 집으로 오던 중, 문득 어릴 적 커피를 아예 먹지 못하던 시절의 내가 기억났다. 커피 = 어른들의 음료 라는 인식이 강했던 시대 모두가 함께 돼지갈비를 먹고 일어났던 식당의 문 앞 한 켠에 있던 커피머신 한대 어른들은 한 개씩 따라지기를 기다리며 좋다고 마시는데 문득 나와 눈이 마주친 외할머니가 한 입 마셔보라며 주었을 때의 느낌 그때는 '이런 걸 왜 먹을까?' 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커피 마실래?'라고 묻는 게 당연한 시대에 와버렸네..
조울증 환자가 말하는 경조증_조울증 2형 탐구1 (조증삽화) 나의 경우를 예시로 좀 더 일상스럽게 증상을 설명해보자면, 스케줄러에 약속이 많아 하루라도 쉴 새가 없고 말이 항상 빠르고 주제가 쉽게 전환된다. 그러면서 말을 할 때 제스쳐가 과장되고 목소리가 큰 편이며 보통 자신만만한 태도를 취한다. >>단순히 밝고 자신만만한 활달한 사람으로 보일수도 있는 상태라는 것. 하지만 비조울병분과 다른 점은 일년에 이러한 형태가 일정하게 2주 이상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시적으로 나는 죽고 싶을 정도로 내려갔던 마음으로 반년이상을, 그리고 하루라도 사람을 안 만나는 날이 없을 정도로 바쁜 생활로 3개월이상을 보낸다. △ 비정상적인 기분의 고양 - 쉽게 말해 취한 듯할 정도로 고양된 기분으로 인한 업된 텐션의 행동이다. 나의 경우 '행복하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고 항상..
내가 조울증인가? (정신건강복지센터 이용 후기) ※ 먼저 알고 갈 것 정신건강복지센터=국가운영, 무료의 센터 정신보건사회복지사=상담사 나는 다른 사람들에 의해 정신과를 간 것이 아닌 자의로 갔다.항상 나는 내가 우울증인가 싶을 정도의 큰 우울을 겪었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사라지고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할 수 있었기에 이게 조울증이라는 생각 자체를 못하고 있었다.나도, 그리고 내 주변인도, 가족도 그저 내 성격이 변덕적이고 감정적이라고만 인식하고 있었던 것이다.(다른 포스팅에서 조울증에 대해 자세히 다루겠지만 하루에도 수십번씩 변하는 감정은 조울증이 아니다)조울증은 기간을 두고 감정이 변화하는 것을 뜻한다.예를들어 이번년도 나의 경우, 작년 11월부터 3월까지 혼합기 (약간의 들뜸과 우울의 왔다갔다), 3월부터 9월까지 극우울기,9월부터 2월까지 들..
동네 정신과를 고르는 방법 (최근 다녀온 기록)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약을 내 맘대로 끊은 이후로 병원에 최근 다시 가기 시작했다. (1년 만에) 리스트로 뽑은 병원은 3개. 하나씩 골라 차근차근 가보기 시작했다. 모든 병원에서 나는 초진이었고 1주일치 약을 받아왔다. https://my-bipolar-disorder.tistory.com/9 에서도 말했듯 거리, 추천, 직접 가본 후기 위주로 가볼 병원을 선정한다. 그리고 다닐 병원을 고르기 시작하는데 그 기준은 거리, 의사의 태도, 의사의 이력, 병원 기다림, 상담(가능한 여부)이다. 세 병원 모두 상담 가능한 병원이었고 거리 또한 가까워 선정되었다. 11월 26일 나에게 제일 가까운 A 병원에 다녀왔다.(걸어서 10분) A병원 의사의 이력은 군의관이었다. 장점은 병원 환자 대기수가 적었기 때문에..
정신과 병원을 찾는 기준 요즘 다시 병원에 가보려고 동네 병원에 가봤다. 내가 병원을 찾는 기준은 세 가지이다. 첫 번째는, 거리 두 번째는, 추천 세 번째는, 직접 가본다 첫 번째로, 거리에 대해 말하자면, 내가 짧은 거리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세 가지. 1. 나는 경조증일 때는 괜찮지만 우울기가 올 때면 밖에 나가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일정 거리(동네) 그 이상을 못 가기 때문. 2. 초창기에는 병원이 약에 대한 반응을 보기 위해서 주 1~3회 정도를 오라고 하기 때문. 3. 아무리 익숙해져도 나는 조울증이기 때문에 상태가 자주 바뀌어 (약도 바뀌어야 한다) 주 1~주 2회를 간다 ※ 거리는 진짜 많이 보아야 한다. 두 번째로, 다른 정신과 전문의, 아는 지인, 블로그의 추천 혹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의 소개. 다니던..
<eMoods> 조울증 환자에게 권하는 감정 기록 어플 의 모습이다. App store 와 같은 어플 다운로드하는 어플에서 쉽게 다운로드할 수 있다. 오늘은 조울증 환자가 쓰기 좋은 감정 기록 어플을 추천해 보려고 한다. 라는 어플은 보통 조울증 환자가 병원에서 줘서 기록하는 감정 기록 일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나는 일지를 써봤는데 귀찮아져서 점점 밀려 썼던 경험이 있다. 그와 달리 이 어플은 상대적으로 핸드폰이라 보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어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또 프리미엄(유로)도 있긴 하지만 무료만으로도 충분히 도움이 된다. 일단 처음 어플을 켜면, 이 모습이 나온다. 우울과 고조, 분노, 불안이 주된 기록요소로 나온다. 또 맨 밑에 「메모하기」가 있는데 나는 그곳에 오늘 심각했던 내 증상을 써놓는 편이다. 예를 들어, '말이 많고 하고싶은 ..
조울증 환자에게 권하는 책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조울증'이라고 네이버에 검색했더니 나온 책이라 아무 생각 없이 도서관을 통해 빌려 읽었다. 나는 책이 현실적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무 기대 없이) 책을 읽으면서 펑펑 눈물을 쏟을 정도로 위로를 받았다. 물론 병원과 약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까지 함께. 책에서 내가 펑펑 울었던 구절은 수없이 많았지만 그렇게 막다른 곳에 몰리기까지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얼마나 힘들었나요, 당신 - 나는 당신이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184page - 개인적으로 단약 하고 있던 나는 이 책을 계기로 다시 약을 먹기로 결심하게 된다. 많이 울고 병을 인정하고 이러한 삶을 받아들이기로 한 것. 이렇게 시시때때로 양극단을 오가는 기분을 감당하고 적응하는 것 자체가 당사자에게는 심리적 에너지를 상당히 소모하는 일이기에, 십대 무렵..
나는 누구인가 안녕하세요. 제 글을 읽는 분들에게 저를 소개하고자 해요. 저는 현재 조울증 2형을 앓고 있는 20대 여성 이고요. 2008 - 처음으로 개인상담을 시작 ( 이때가 초등학생) 2010 즈음 - 중학교 wee클래스 상담 2014 즈음 - 고등학교 상담 2016 - 대학교 상담1 (알코올) 2017 - 대학교 상담2 (우울, 지침) 전체적으로 우울로 인한 단기적상담을 많이 했고 믿음이 없었기에 호전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조울증을 판명할 능력이 있는 사람도 없었을 뿐더러 저 또한 병식으로 인지하지 못했기에 원인을 찾지 못한 채 힘든 삶을 이어져 왔네요. 2018 1月 - 정신건강복지센터를 방문, 조울증 의심으로 병원으로 인계 처음으로 병원을 다니기 시작 2018 8月 - 이사로 인해 병원과 정신건강복지센터을 ..